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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의 노력에 대한 존중이 없는 짝퉁 휠 시장에 미래는 없다. 퍼포먼스텐 2014년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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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2024-05-19 22:46 3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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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 전국 타이어 매장은 짝퉁 휠 천지였다. 지금은 더 이상 예전처럼 타이어 매장들이 짝퉁 휠을 대량으로 매입하지 않는다. 소비자가 더 이상 찾지 않고 판매해도 마진이 적기 때문에 메리트가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이 짝퉁 휠 생산국가라면 한국은 짝퉁 휠 소비 국가였는데 주로 유명 일본 브랜드 휠의 짝퉁 제품들의 유입이 주류를 이어갔다. 거슬러 올라가자면 90년대부터 모터스포츠와 튜닝에 대한 니즈가 생겨나면서 젊은층 오너들의 차 꾸미기 욕구가 스쿠프, 티뷰론, 아반테 등의 판매와 타이어 회사의 UHP브랜드 출시와 맞물리며 튜닝의 가장 대중적인 아이템인 인치업 튜닝휠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커졌었다.  



휠시장은 시작은 좋았다. 국산품과 수입품 가릴 것 없이 많이 선보였고 양적성장으로 빨리 올라섰다. 국가적으로 힘들었던 IMF시절에도 신용카드 사용장려 정책 덕에 2030세대 소비가 늘면서 퍼포먼스 튜닝숍도 늘었고 타이어 메이커와 유통업체의 매장오픈 경쟁으로 타이어 매장은 늘어만 갔었다. 여러가지 상황으로 튜닝숍의 숫자는 줄어든 것에 반해 타이어 전문매장은 늘었기 때문에 인치업 휠의 판매가 가능한 매장의 숫자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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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중국, 대만에서 휠을 수입했고 타이어 매장에서 타이어 판매의 세트 상품으로 집객의 효과가 좋았던 휠 들을 매장들은 경쟁적으로 매입했다. 하지만 가격적인 메리트로 팔아야 하는 저가 이미테이션 휠 들은 시장공급이 수요를 초과했고 가격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판매점 입장에서는 차 한대를 장착 작업하려면 큰 휠박스 네 개를 열고 밸런스에 탈부착까지 하는데 수익은 몇 만원도 채 남지 않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인치업휠은 패션성이 강한 제품이기 때문에 유행을 타듯 인기 모델도 탄생하고 경쟁도 과열되면서 분위기는 살았었지만 최근에는 맥이 완전히 끊겼다. 



저품질 휠의 과공급 외에도 가장 큰 원인은 역시 현대 기아차의 순정 휠들의 품질과 디자인들이 과거에 비해 확연히 높아지면서 졸지에 순정휠보다 못한 튜닝휠 취급을 받는 경우가 생기고 튜닝이란 의미답게 본질적으로 출고된 차보다 판올림이 되어야 하는데 반대가 되는 경우가 있으니 소비자의 외면을 받은 셈이다. 이미테이션 휠과 정품 브랜드  휠 사이에 현대 기아차의 순정 휠이 자리잡고 들어섰다. 



소비자들은 이제 왠만한 브랜드 상품들의 생산지가 중국이나 대만이라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여전히 브랜드를 새롭게 창출하기 보다는 기존 이미테이션 모델에 이름만 바꾸거나 디자인만 조금 변형하는 상태의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업자들의 믿음이 이제는 다 깨진 셈이다. 이미테이션 휠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매장과 유통업자들은 국내 휠시장이 가격경쟁과 경기불황의 이유로 퇴화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실제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일본 정품 휠의 판매량은 연초부터 급격히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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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례로 볼크레이싱 제품으로 유명한 레이즈사 공식수입원인 클럽온레이싱의 상반기 수요로 예측했던 수입물량은 이미 4월 이전에 완판되어 주문을 새로 하고 있다고 한다. 휠 시장이 침체된 것이 아니라 매력 없는 제품들이 소비자나 업체들에게서 외면당하고 있을 뿐이다.    


오래전부터 튜닝의 주 고객인 많은 남자들은 어릴 때부터 갖고 싶었던 자동차라는 큰 물건을 구입하고 운전을 하며 자신만의 공간이자 가장 드러나는 소유물인 차에 탑을 쌓듯 공을 들인다. 당장 카레이스에 나갈 준비라도 하듯 접지력 좋은 타이어와 어울리는 휠은 기본이고 자세를 만들기 위한 서스펜션 세팅은 늘 고민 되는 내용이다. LED로 은은한 멋도 내고 방지턱에 닿지 않을 높이의 에어로파츠로 살짝 두르고 나면 이 모든 올바른 매칭을 선택한 자신의 센스에 놀라기도 한다. 



여러 이유나 방식으로 튜닝을 시작하지만 알로이 합금을 장착하고 플라스틱을 붙이는 하드웨어적인 작업을 거치면서 실질적인 효과는 내마음의 만족, 즉 기계적인 기대치보다 감성적인 효과가 크다. 이렇게 자동차 튜닝이라는 문화는 소비자의 감성 만족이라는 부분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왜 튜닝을 하는지, 어떤 제품을 어떻게 사용할 때 즐거워했는지를 우리나라 실 수요층의 입장에서 파악하지 못한다면 외부적인 활성화 노력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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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도 모르고 직구라는 말도 없던 시절에는 소비자의 선택 폭이 좁았다. 수입원에서 공급해주는 상품만 고를 수 있었고 시장 규모가 작았던 국내 현실상 수입원들은 다양한 모델과 사이즈를 구비하기 어려웠고 가격 경쟁력도 약했다. 정품브랜드를 모르는 소비자는 이미테이션을 구분하지 못했고 정품의 매력은 충분히 어필되지 않았었다.



 ‘국내에는 정식 에이전트가 없다’ 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수입 에이전트도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정품제조업체들과 수입원들은 해외본사들의 자료지원도 없이 홍보해야 하고 뚜렷한 기술적 근거 없이 공산품이라고 애국심에 호소하기에는 국내제조사의 인지도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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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브랜드는 유럽이나 일본, 미국등에 있는데 국내 상표는 다른 사람이 등록하고 물건은 또 다른 업자들이 중국, 대만에서 따로 가져와 당당하게 팔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니 그 나라 문화와 시장을 대변하는 전문 매거진들에 가장 기본적인 튜닝아이템인 브랜드휠 광고가 없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국내 휠 제조사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업체들에 주문을 받아 제작하기도 하고 자체 브랜드로 개발하기도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최근 정부의 튜닝활성화 분위기에 모터스포츠 서킷 증가로 수요와 관심이 증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현행 법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짝퉁 유통은 분명 남의 지적재산권을 도둑질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행위다. 불과 몇 해전까지 시장의 90프로 이상이 이미테이션이라고 말하던 업계 현실에서 지금처럼 수익성이 모든 업체가 악화되었고 정품 판매는 오히려 늘고 있다는 현상이 의미하는 것은 시장이 쇠퇴기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브랜드 시장으로 넘어가는 고통스런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튜닝시장을 활성화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시장성 없는 철 지난 아이템의 규제 완화는 분명 아니라고 본다. 브랜드와 기술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확한 관련법적용과 업계와 협회의 자정 노력만이 진짜 한국의 히트 브랜드가 계속 생산되고 살아 숨쉴 수 있는 브랜드 토양을 만든다. 창작자의 노력을 인정하고 존중하지 못하는 시장에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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